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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침에] 라이프타임 개런티

‘좋은 것을 당신에게 선물하라’는 쪽지가 식당에서 받은 포천 쿠키에서 나왔다. 핑곗거리를 찾고 있던 것처럼 ‘옳다구나’하며 파카를 주문했다. 곧 다가올 파타고니아 여행 준비라는 핑계가 있었다. 배달된 옷을 본 남편이 멀쩡한 파카가 여럿 있는데 새것을 또 주문했냐고, 미니멀리즘은 포기한 거냐고 잔소리한다.   10년 전 산악회에 처음 가입하며 언젠가 남편과 존뮤어 트레일 갈 때 입겠다는 야무진 꿈을 꾸며 커플룩으로 장만한 옷이 있다. 그런데 수년 전 캠프파이어를 할 때 불똥이 튀어 생긴 구멍에서 털이 계속 빠져 임시변통으로 반창고를 붙였다. 빨래도 못 하고 옷장 속 깊이 숨겨두었다. 그런 사정을 모르는 남편에게 이실직고하듯이 밴드로 땜빵한 옷을 마침내 보여 주었다.   생각난 김에 ‘수선할 방법이 있을까’하며 제조사 사이트를 뒤져보다가 ‘라이프타임 개런티(Ironclad Guarantee-Patagonia Help Center)’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구매 후 만족하지 못하는 제품은 환불이나 교환을 해주고 사용 중 생긴 마모나 손상은 실비로 고쳐준다는 약속이다. 이메일로 사정을 설명하니 일단 구멍이 난 곳을 막는 패치를 무료로 보내준다는 답장이 왔다.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다면 가까운 매장을 방문해서 수선팀과 의논해 보란다.   판매한 제품에 대해 왜 이렇게까지 무한 책임을 질까, 궁금해서 구글링했다. 우선 회사 창업자인 이본 쉬나드라는 인물의 이력이 놀랍다. 암벽등반 애호가인 그는 암벽에 못처럼 망치로 박아 등산 로프를 연결하는 ‘피톤’을 제작해 큰 인기를 얻었다고 한다. 하지만 소모품인 피톤이 자연훼손의 주범임을 깨닫고 생산을 중단, 과감히 수익을 포기했다. 그리고 연구 끝에 자연 훼손이 거의 없는 알루미늄 클립을 대체 상품으로 출시해  큰 성공을 거두었다.   그는 사업이 이윤추구에 머물지 않고 환경에 대한 책임이라는 가치도 실현해야 한다는 철학을 갖고 있다. 그리고 본인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타협 없는 실천을 한다. 그는 이미 전 재산인 30억 달러를 환경보호재단에 기부했으며, 사업이 잘되건 못되건 매년 매출의 1%를 기부한다니 놀랍다.   이 회사는 ‘우리 재킷을 사지 마세요’라고 광고를 한다.  자칫 고객의 관심을 끌려는 노이즈마케팅으로 오해를 살 수 있는 이 광고 문구는 놀랍게도 기업의 진심이다. 한번 사서 오래 입고 또 수선해서 계속 입으라는 것이다.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재사용을 강조한다.   이 회사는 전 제품을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 환경 피해가 거의 없다. 면의 원료인 목화도 화학비료 대신 손으로 잡초를 뽑고, 무당벌레를 이용해서 해충을 잡은 유기농 제품만 이용한다고 한다. 창립 50년이 된 이 회사의 앞으로의 또 다른 50년의 행보가 기대된다. 평생 보장을 약속하는 브랜드가 마음에 든다.     나는 환경보호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새로 주문한 파카를 환불하고 패치를 붙인 파카를 입어야 하나, 갈등이 생긴다.  최숙희 / 수필가이 아침에 라이프타임 개런티 라이프타임 개런티 유기농 제품 친환경 소재

2024-10-23

한인업체 ‘라엘’ 3500만불 투자 유치 화제

미국에서 유기농 여성용품(생리대)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한인업체가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해 주목 받고 있다.       경제뉴스 전문 매체인 비즈니스저널 등에 따르면 남가주 한인 여성들이 설립한 여성용품 브랜드 ‘라엘’(대표 백양희)은 최근 3500만 달러의 투자를 받았다.      이번 투자 유치로 라엘은 설립 5년 만에 자본금 규모가 5900만 달러로 늘었으며, 기업 가치는 약 2억 달러로 평가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투자에는 벤처캐피털 업체인 콜로플 넥스트와 함께 한국 신세계그룹의 벤처 캐피털 기업인 시그나이트 파트너스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은다.        이외에도 아든파트너스, ST 캐피탈, 미래에셋, 유니레버 벤처스 등 기존 투자자들도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라엘 측은 “이번 확보된 투자금을 제품개발, 소매업체들과의 파트너십 및 글로벌 마케팅 강화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라엘은 지난 2016년 3명의 한인 여성이 부에나파크에서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디즈니에서 해외 배급팀 디렉터로 일하며 스타워즈 배급 프로젝트 등을 이끌었던 백양희 대표를 비롯해 언론인 출신의 아네스 안 크리에이티브 총괄책임자(CEO), 캘리포니아의 디자인 회사 등에서 근무한 원빈나 제품총괄책임자(CPO)가 주역이다.   미국의 생리대 시장은  P&G의 올웨이즈가 시장 점유율 99%로 독점 수준이다. 또한 유기농 제품은 황무지였다. 한국은 유기농 및 천연 여성용품이 시장의 30% 이상을 차지하지만, 미국은 10% 미만이다.     게다가 패드와 탐폰 제품 대부분은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는 독한 화학물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시장 상황을 감안, 유기농 여성용품 전문 브랜드 ‘라엘’을 론칭한 것.     라엘은 먼저 유기농 생리대를 앞세워 시장에 진입했다. 이후 순면 생리대를 비롯해 순면 탐폰, 안심 팬티 등 유기농 여성용품 라인을 확장했다.     백 대표는 “미국으로 이주한 후 가장 큰 문화 충격 중 하나는 양질의 여성용품이 부족하다는 것이었다”며 “미국의 고품질 유기농 재료와 한국 최첨단 제조 기술과 디자인을 결합해 라엘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라엘은 론칭 6개월만에 아마존에서 유기농 패드 판매 1위를 기록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이후 타겟, 월마트 등 대형 소매업체들로 판매망을 확장했다.     미국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2018년에는 한국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2017년 깨끗한 나라의 ‘릴리안’ 생리대 발암 물질 파동이 휩쓸고 가며 공황 상태에 빠진 여성용품 시장에서 라엘은 10~20대 여성 소비자층을 빠르게 잠식했다. 연방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유기농 순면 커버 인증을 받고 텍사스산 100% 유기농 순면을 사용해 국제 유기농 인증 기준을 통과하는 등 고품질로 한국 소비자의 선택을 받은 것이다.       라엘은 팬데믹 상황에서도 뷰티 브랜드 ‘리얼 라엘’을 론칭하고 ‘비건 뷰티 라인’을 추가하면서 유기농 여성용품 전문 브랜드를 넘어 퍼스널 케어 브랜드로의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또 단독 온라인몰을 론칭하며 온·오프라인 판매를 동시에 강화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라엘의 총 매출이 1억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웰니스 분야의 혁신 기업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은영 기자미국 한인업체 유기농 여성용품 여성용품 브랜드 유기농 제품

2022-06-05

한인업체가 만든 유기농 생리대 호평

무역 및 유통 전문기업인 다비엔제이(DABIENJ)가 자회사인 친환경 펄프 트레이 생산업체인 DPTC와 협업해 출시한 유기농 생리대 ‘샌디스(SANDIS)’가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여성들은 피부에 직접 닿는 일회용 생리대를 평생 평균 약 1만7000개 정도를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중에는 수많은 브랜드의 생리대가 판매되고 있고 제조업체들의 경쟁 또한 치열하다.     많은 생리대 제조사들이 고객들에게 깨끗한 이미지를 주기 위해 생리대에 형광증백제를 사용하거나 또는 흡수력을 높이기 위해 고분자 흡수체를 사용하고 있다.     형광표백제로도 불리는 형광증백제는 종이나 섬유를 더 하얗게 보이게 하기 위해 첨가되는 유해물질로 알려졌다. 피부에 지속적으로 접촉 시 아토피를 비롯한 피부염은 물론 장염, 소화기 증상, 암까지 유발할 수 있어 위험하다. 이러한 유해 물질로 인해 많은 여성들이 피부염뿐만 아니라 생리 주기 불순, 생리통 등의 부작용에 시달리고 있다.     샌디에이고 지역 한인 기업인 다비엔제이의 유기농 생리대 ‘샌디스’는 생리대로 인해 부작용을 겪어온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식품의약국(FDA)에 등록된 제품이기도 한 샌디스는 유기농 제품 인증서인 OCS 인증을 받은 고가의 텍사스산 100% 유기농 목화만을 사용해 피부와 직접 닿는 생리대와 팬티라이너의 커버를 제작했다.     또 나무 펄프를 최대한 이용하고 화학 흡수체의 사용을 최소화함으로써 피부가 예민한 여성 고객들이 부작용의 고통으로부터 벗어나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샌디스는 시중에 판매되는 많은 생리대들과 비교해 제품의 길이가 더 길게 제작되면서 생리혈이 새는 문제 또한 최소화한 제품이다.   다비엔제이 R&D팀은 “1년 동안의 시장조사 및 개발 기간을 거쳐 샌디에이고의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을 담은 유기농 제품을 구현해 냈다”면서 “부작용이 없어 로컬의 유산한 여성들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기관인 BOX FOR LOSS에 제품을 기부해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샌디스의 종류는 총 3가지로 레귤러 사이즈와 라지 사이즈 생리대 그리고 팬티라이너 제품으로 구성돼 있으며 현재 아마존과 미 중부의 세븐일레븐 및 편의점에서 입점돼 판매되고 있다.     또 한국법인 ‘COAM KOREA’를 통해 제품을 쿠팡과 홈플러스에 입점해 한국 소비자들에게도 선보일 예정이다.   송성민 기자샌디에이고 SD 샌디스 다비엔제이 한인업체 유기농 제품 SANDIS

2022-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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